[성명서] 보복성 표적징계 성남시를 규탄한다

성남시는 오는 20일 성남시립예술단 소속 오케스트라 김아무개씨와 노조 김태일 부지부장에게 ‘조례 복무규정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그런데 그 징계 사유가 치졸하다. 그 동안 단원들과 숱한 불협화음을 일으켰던 시립예술단 오케스트라 지휘자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오케스트라는 그 특성상 지휘자와 단원들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그래야 제대로 된 화음이 이뤄지고 예술적인 완성도를 기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리허설 중에 폭언으로 단원들에게 상처를 주는 등 자질을 의심받아왔으며 이런 까닭으로 단원들간의 사이도 좋지 않았다.

결국 악장과 김태일 부지부장이 단원들에게 올바른 지휘자의 모습을 물어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설문조사가 징계사유가 될 수는 없다. 이것이 상식이다.

이 뿐이 아니다. 김태일 부지부장의 경우 지난 6월 리허설 중에 있었던 지휘자와의 말다툼을 이유로 성남시는 한 차례 징계를 한 바 있다. 물론 이 부당한 징계는 경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징계 판정을 받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성남시가 징계를 강행한다면 정당한 징계가 아니라 보복 징계, 감정 징계에 다름 아니다.

성남시립예술단의 문제는 지휘자에 대한 악장과 단원들의 설문조사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지휘자의 자질 부족에 따른 단원간의 불협화음이 핵심이다. 따라서 성남시는 징계로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공공운수노조•연맹 경기지역본부는 성남시가 계획하는 징계를 단호히 반대하며 만약 징계를 강행할 경우 공공운수노조•연맹 경기지역본부는 물론 노조 중앙과 연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12년 12월 18일

공공운수노조•연맹 경기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