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모란시장에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개고기나 흑염소, 오리고기 등, 보신용 고기를 파는 가게들이 일렬로 쭈루록 몰려 있는 곳이 있습니다.

어제 복날이라고 해서, 그제 할아버지께서 그곳 중 '무등 흑염소'라는 곳에서 오리고기를 사오셨는데, 집에와서 비닐봉지를 열어보니 썩은내가 진동을 하는 겁니다. 
 도대체 어떤 고기를 준건지, 정말 살다살다 이렇게 지독하게 썩은내 처음 맡아 봅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모시고, 또 저와  어머니와 함께 환불하러 갔더니, 글쎄 그런거 판일 없다고 시치미를 뚝 떼는군요.

할아버지는 매우 건강하시고 기억력도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좋은 분이시기에, 구입한 당시 상황도 세세히 기억하고 계시고, 또 주인 아저씨 아줌마 얼굴을 다 확실하게 기억하고 계시던데, 그 판매업자들은 노인이라고 우습게 보고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더라고요.

 그곳의 보신 가게들은 모두 밖에 좁은 철장에 수십마리씩  가둬놓은 짐승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가, 손님이 달라고 하면, 골라 가지고 가게 안쪽 보이지 않는 곳에 들어가서 직접 잡아주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아마도 살아 있는걸 잡아주는척 오리를 갖고 들어가서, 실제로 안쪽에서는 폐사한 오리를 잡아 줬던지, 아니면 미리 잡아놨는데 안팔려서 비위행적으로 보관했던걸 준거 같습니다

제가 그 장면을 직접 본건 아니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당일 잡은 오리가 그렇게 썩은내가 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당연히 인정하고 사과하고 또 반성하고 시정해야 할 상황인데, 노인이라고 우습게 보고,  개 도살할때 쓰는 전기 충격기인지 하는 쇠파이프 같은걸 들고 위협까지 하면서 오히려 더 큰 소릴 치니, 이런 사람들이라면 정말 양심은 커녕, 자기들이 판 음식 먹고 죽은 사람이 있다해도 눈하나 깜짝 안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쇠파이프 들고 할아버지와 어머니께 위협하는걸 보고 정말 두들겨 패고 싶은 생각이 머리 꼭대기까지 찼지만, 단순히 싸움으로 끝낼것이 아니라, 그 더러운 행태를 철저히 고발해 확실한 처벌을 주고자 고기 내던지면서 양심적으로 장사하라고 하기만 하고 왔습니다

썩은 고기 팔고도 오히려 그렇게 횡패를 부리면, 그냥 썩은거 먹고 죽으라는 얘기밖에 안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사람들이라면 어디 이번 한번만 그랬겠습니까? 또 앞으로 그렇게 장사 하면서 얼마나 또 많은 다른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게 되겠습니까?  또 소비자 안전에 대한 배려는 커녕 잘못해 놓고도 오히려 성질내는 사람들인데, 위생같은거에 신경이나 쓰는 사람들이겠습니까? 그리고 솔직히 그 일대 똑같은 보신가게들도 어떤 상태의 고기를, 어떤 상태의 위생상태로 파는지 똑같이 의심이 가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얼마전엔 모란에서 개고기 축제까지 한다고 했다가 취소한 일까지 있던데, 그렇게 비위생적인 인간들이 정말 그런 축제 잘못했다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식중독으로 줄줄이 병원에 실려갔을지도 모르는 겁니다

 작은 이속 챙기려고 소비자는 먹고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썩은 양심의 사람들은 철저히 조사해서 반드시 처벌받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