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객관적 시각을 견지하는 언론들이 시장실 CCTV 설치 공개 건을 ‘쇼’라 했다. 이시장의 발언이 실체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실명을 공개하라는 질문에 “그분의 인격을 존중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스스로 쇼라는 사실을 알리는 데는 불과 몇 일이 걸리지 않았다.

6월15일 오후 10시 58분 이재명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과 같이 CCTV설치 당위성을 강변했다.

“과거 한나라당 시대의 산물인 돈봉투와 청탁, 압력이 너무 많아서...일일이 말로 하기 귀찮아 시장실에 cctv 달아 놓고 이상한 짓할 때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조용해져서 너무 좋았는데요.”

이시장의 글을 유추해보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을 가져오기에 일일이 말로 하기 귀찮다는 건가. 이상한 짓할 때 손가락으로 가리킨다고? 성남에는 그런 정신병자들이 득시글거린다는 발언에 대해 이 시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 과거 한나라당 시대 산물을 청산하려 한다는 미명하에 부패한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씌우는 시장이 대명천지에 어디 있단 말인가?

지지자들의 변함없는 성원에도 중앙지의 사설에까지 이재명 시장을 두둔한다 해도 이시장의 페이스 북 내용은 100만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언행이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범법 행위를 눈감아 주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다.

언급한 바가 사실이라면 뇌물을 주려한 정황이 한두 명이 아니고 모두 범죄 행위임을 숙지하고 있는 법률가 출신의 시장이 범죄자의 인격을 논한다? 어불성설이다. 범죄자의 인격은 중요하고 100만 성남시민의 인격은 등한시하는 시장의 언행으로 범인을 밝히지 않는다면 같은 공범이며 본인이 수뢰에 연루되지 않겠다는 선언은 거짓이다. 범인을 공개 안하면 CCTV설치의 정당성은 신뢰를 잃고 쇼를 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성남시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련의 행위들을 멈추지 않고서는 절대 민선5기의 성공은 기대할 수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보도된 굵직한 뉴스들이 과연 성남시를 대내외적으로 자랑스럽게 하는 것들이 있었는지 돌아보라! 노이즈 마케팅을 구사하는 시장의 전략과 전술이 성남시를 얼마나 개망신시키고 있는지 복기해보라!

권력은 견제 받지 않을 때 치욕의 결과로 나타난다. 지금 성남지역사회에서 제왕적 권력의 폐해는 어떤 최악의 결론으로 치달을지 누구도 예측을 못한다. 자신이 공약한 본시가지의 염원인 수정,중원구의 재개발에 그동안 뭘 했는지. 1공단 전면공원화는 쑥 들어가 버렸다. 이매 지하차도 건설은 단식투쟁하는 주민대표를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해도 될까 말까 하는 판에 위로의 말은커녕 강제적으로 끌어내는 처사가 맞는 것인지. 취임 후 1년이 다 되어 가도록 정치생명을 걸고 밀어붙이는 시립의료원 건립은 본인의 뜻대로 시민단체의 뜻대로 가고 있는지, 안 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법의 잣대를 내세우고 특혜라는 굴레를 덧씌워 기업의 존폐에 위협을 가하는 일들은 없었는지 점검해 보시기를 바란다. 때문에 공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특혜를 주는 용도변경을 통해서라도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적 태도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CEO포럼를 창립하기 이전에 기업하기 힘든 도시라는 오명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시청사도 매각한다는 발언 또한 본인이 공약한 대로 성남.하남.광주가 광역시로 통합되었을 때 광역시청사의 입지와 규모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호화청사로 낙인찍은 현재의 규모로도 적지 않은지 검토해 보았는가. 토지이용의 현격한 제한으로 시장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수도권 남단녹지 그린벨트 한복판에 아담한(2,000억 원!) 시청사를 짓겠다는 발언에 그 누구도 이의를 다는 사람이 없다.

모라토리엄이 과연 성남시에 해당되는 것인지, 툭하면 모라토리엄 졸업할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시장의 발언이 적합한 것인지. 위례신도시의 개발자치주권의 확보로 5000억 이상의 효과를 봤다는 현수막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지방재정의 난맥상에 대한 경고를 불러일으키려고 재정이 파탄나지도 않은 성남시를 시장 혼자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내린 결론은 아니었는지. 부도덕한 기업의 분식회계처럼 개발자치주권이라는 미명 아래 어설픈 수치를 인용하는 행위들을 그 누구도 문제 삼고 있지 않다.

민선 5기 이재명 시정부의 성공이 성남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것이 상식 있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NGO들은 사망선고를 받은 지 이미 오래이다. 시민의 대의기구인 성남시의회는 그 존재의 가치에 심각한 상처를 받고 있다.

성남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선5기가 실패해선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권력을 견제하고 딴짓하는 일련의 행위들에 대해 즉시 검증에 들어가는 길 밖에 없다. 그 역할을 누가 해야 하나? 1차적으로는 의회가 해야 한다. 깜도 안 되는 사안들로 티격태격하지 말고 잔불 정리나 하다가는 대형화재로 성남시 전체가 불바다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셜 미디어를 맹종하는 어느 누군가처럼 고귀한 시민을 팔아 권력을 남용하는 단체장이 있다면, 페이스 북에는 페이스 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과 방송을 동원한다면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해줄 필요가 있다. NGO가 해야 할 일을, 의회가 해야 할 일을 염두에 두면서 토토루와 그의 친구들은 앞으로도 ‘딴지걸기’라는 누명을 자랑스럽게 뒤집어쓸 작정이다.

막장드라마를 연출하는 사람! 자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

도대체 시장입니까? 시민단체 대표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