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9시 뉴스에서
"한건주의에 지자체 재정 ‘흔들’"이라는 보도를 접했다.
 
물론, 성남에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며, 국내 지자체 경우만 그러한 것은 아니다.
 
또한, 대부분의 모든 이들이 "공무원이 다 그렇지 뭐"란 식으로 묵인하는
사회분위기 속에 지자체의 재정 건전성은 개선되기가 어려운 형국에 있다.
 
나는 얼마 전까지 여러 명의 성남시 공무원과 가까이 지냈다.
 
그들의 지방공무원으로서의 위세와 자부심은
그 정도를 넘어
권위주의와 관료주의에 연장선에 있음을
목격할 때면 아연 질색한 경우가 수차례였다.
 
뉴스를 접한 후, 이제는 사실을 말함으로
성남의 재기에 작은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전 시장의 비리와 관련하여 2명이 중징계를 한 이후에도 얼마 전
이시장은 간부공무원에게 '중징계'를 요청한 바가 있음을 알고 있다.
 
윗물을 정화한다면, 언젠가는 아랫물도 깨끗해질 날이 오겠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너무나 요원한 일이다.
 
이미 성남 전체 공무원 사회 자체가 부조리와 악습과 관행으로 만연해 있다.
 
나의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할 대표적인 사례로
 
공무원들의 부당으로 받는 초과 수당,
이른바 근무 외 수당의 부당 수령이 있다.
 
공무원들의 인사배치가 변경될 때마다,
같이 근무한 동료들로 구성된 친목조직이 하나씩 늘어간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매 달에 2회에서 많게는 6회가량의 모임이 있다.
 
퇴근 후, 번갈아 친목회원의 사무실 근방에서 모임을 하고, 유흥을 즐긴다.
모임을 파한, 11시경에는 어김없이 귀가 전, 각자의 사무실로 가서 퇴근처리를 한다.
 
이로써 그들의 친목모임은 공무가 되는 것이다.
 
토, 일요일 성남시 공무원 중에 결혼, 백일, 환갑 등의 대소사를 참석할 때는
어김없이 사무실로 집결하여 출근 처리를 한 후 목적지를 향하고, 귀가 전 함께
퇴근처리를 하고 사무실 앞에서 헤어진다.
 
물론, 개인적으로 휴일에 바깥일을 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성남시의 관공서는 지문인식을 통한 근태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월 초과 수당을 받는 이들의 조회 하면,
내가 지적하는 이 사례가 얼마나 성남시 공무원 사회에서 묵인 아래
관행이란 이유로 지속되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모든 이들이 격무로 인해 야근을 자청하고,
휴일을 반납했노라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철없는 어느 한 직원은 이러한 부당행위를 가르켜 "알바"라고 표현한다.
 
알바를 한두번 하면, 최소 20만원 정도의 돈이 생긴다고도 했다.
 
성남시에 최소 그러한 비행을 관행으로 치부하고,
양심에 거리낌 없이 행하는 공무원이 100명이라고 가정한다면,
성남시는 월 2000만원씩, 1년에 2억 4천이라는
눈먼 돈을 뿌리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